토론의 과정과 그 짜임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논제 제시 - 입론(주장 제시) - 반론(논리적으로 반박하기) - 최종 변론에 대하여 배심원이 판단하기 로 진행되면서 찬반에 대한 대립 의견이 제기된 후 최종적으로 판정을 정한다.
CEDA 방식 토론이나 링컨-더글라스 토론과 같은 아카데미 토론의 경우, 입론과 반론 사이에 상대의 입론에 대해 질의응답을 주고 받는 '교차 조사(cross examinaton, '반대 신문'이라고도 부름)'가 추가된다.
대개 21세기 현실 사회에서 의사 결정에 대한 찬성/반대 여부는 다수결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토론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다수결은 공정성/합리성/타당성 측면에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나 피차 토론해 봐야 의견이 변하지 않을 것을 너무나 뻔히 알 있는 경우(즉, 부동표가 대다수인 경우)에는 시간낭비가 되기도 한다. 토론을 해 봐야 끝없는 평행선만 생기는 때가 그러하고 심지어 관계가 더 험악해지는 사이로까지 이어진다.
이런 토론환경이 받쳐주지 않아서 토론이 일어난다고 해도 제대로 된 토론 태도를 갖추지 않은 사람이나 그만한 자기의견이 없는 사람이 생각 외로 많다. 사실상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실제로 아는 사람끼리는 신경쓰여도 논쟁을 피하는 게 더 나을 때가 많다. 상대방이 논리도 없고, 근거도 없고, 심지어 기본 예의를 지킬 에티켓 심리조차도 없다면 토론은 해 봤자 친교되기는 커녕 오히려, 사이가 나빠지기만 하고 기분만 더러워지는 행위로 전락한다. 이런 상황은 누구나 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교구도 존재할 정도이다.
물론 제대로 된 토론 환경이 잡힌 커뮤니티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꽤 많은 역사 커뮤니티는 나름 분위기도 잘 잡혀 있고 고수들도 많아서 토론을 하는 것을 보며 귀동냥을 하거나 제대로 된 토론 태도를 배울 수 있다.
물론 아무런 밑천 없이 토론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은 하다. 그러나 이런 때 배경지식 부족으로 인해 대부분 토론에서 일방적으로 참패할 가능성이 너무 높으므로 일단은 방청객로 양측의 토론 내용을 보면서 기술을 전수받거나 이들이 갖추고 있는 지식을 배우는 등 토론을 위한 기본경험을 쌓고 나서 토론하는 것이 좋다. 이상적인 토론은 토론이 끝난 후 찬성과 반대 입장을 교차검증하여 주장과 근거가 사실인지 사실관계에 어긋났는지 판단하여 루머를 방지하는 타산지석의 계기로 삼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선 편향에 의한 논리적 오류를 극복하지 못해 자신의 입장에 허점이 있다는 점을 부정하는 경우가 많다.